AI 시대 자녀 교육

AI 세대 교육, AI 활용 독서 교육법

ordinary21 2025. 7. 7. 16:19

책은 여전히 아이의 언어 능력과 사고력, 감정 이해를 키우는 데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아이들일수록 글을 길게 읽는 활동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거나, 책을 펼치는 순간 ‘지루하다’, ‘의미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독서를 강요하거나, ‘읽어야 한다’는 당위로 설득하는 방식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서를 학습의 연장, 혹은 부담의 일종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내용을 자신의 생각과 연결해 이해하고 말하고 싶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ChatGPT를 비롯한 AI 도구를 활용해 아이의 독서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아이의 표현력과 사고력을 함께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책을 멀리하는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에 다가가도록 도와주는 AI 활용 독서 교육법을 실제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드립니다.

 

왜 아이들은 책을 점점 멀리하게 될까요?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없어서’가 아닙니다. 문자 정보보다 이미지, 소리, 영상에 익숙해진 환경 속에서 책은 즉각적인 자극이 없는 매체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또한 독서 활동 후 ‘요약해라’, ‘감상문 써라’ 같은 결과 중심 과제가 반복되면 아이에게 독서는 자유로운 탐색이 아닌 정답을 맞히기 위한 ‘숙제’가 되어버립니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읽는 방식이 자기 방식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순간, 자연스럽게 흥미를 잃고 멀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중심으로 말하고, 연결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AI는 이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조력자입니다.

 

AI를 활용한 독서 흥미 유도 방법

책을 읽지 않는 아이에게 “이 책, 한번 ChatGPT한테 물어볼까?”라는 말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것보다 훨씬 가볍고 흥미로운 접근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 게임 주제에 맞춰 “그 주제와 비슷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AI에게 물어보자”라고 하면 아이와 함께 책 찾기 과정 자체가 능동적 탐색 활동이 됩니다. 또는 “이 책의 등장인물이 실제 인물이라면 어떤 행동을 할까?”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AI와 함께 만들어보게 하면 아이에게 책은 더 이상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대화하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AI는 책에 대한 관심을 만드는 도구이지, 책을 대신 요약해주는 수단이 되어선 안 됩니다. 요약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책 속 질문을 발견하고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과정을 돕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AI 활용 독서 활동 예시

책 선택 단계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키워드로 “초등학생에게 추천할 만한 판타지 동화 알려줘”, “슬픈 결말이 있는 짧은 이야기 추천해줘” 같은 질문을 함께 만들어서 AI로부터 추천 리스트를 받아보는 활동을 해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선택한 책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그만큼 독서 참여도가 높아집니다.

 

책 읽는 도중
책의 중간까지 읽고 등장인물에 대해 AI에게 이렇게 질문해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인물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생각한 후, AI에게 묻고 나온 대답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활동은 비판적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훈련하게 해줍니다.

 

책 읽은 후
AI에게 “이 책의 내용을 세 문장으로 요약해줘”라고 물어본 후,
아이에게 “너는 어떻게 요약할래?”라고 물어보는 방식은 자기 요약 능력을 평가받지 않고 비교해보며 자기 문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또는 “이 책의 결말을 바꿔보자”는 주제로 아이 스스로 새로운 결말을 만들고 그 아이디어를 AI에게 이야기해보면서
확장된 상상력을 키우는 활동도 가능합니다.

 

책을 쓰듯 읽게 만드는 AI 기반 창의 독서 훈련

단순히 책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어보는 활동은 아이의 독서력을 창의적으로 확장해줍니다.

예를 들어 한 편의 동화를 읽고 나서 “이 이야기의 다음 장면을 상상해서 써볼래?”라고 제안한 뒤, 아이의 이야기를 ChatGPT에 입력해 “이 내용에서 말이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까?” 또는 “이 이야기에서 등장인물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려면 어떻게 써야 할까?”라고 묻게 하면 자녀는 피드백을 받으며 글을 다듬어보는 훈련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이 방식은 아이가 단순 독자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창작자로 역할을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책에 대한 몰입도와 이해도 또한 높아집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 대화법: AI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

AI는 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이의 감정과 경험을 읽어주는 역할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 기반 독서 활동은 언제나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와 연결되어야 진정한 교육이 됩니다. 예를 들어 책을 다 읽은 후 “이 장면에서 너는 기분이 어땠어?”, “이 인물에게 편지를 써준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어?”라는 질문은 AI가 줄 수 없는 정서 기반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아이와의 독서 대화에서는 문제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점과 감정을 나누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AI 활용 독서 교육법

 

책을 읽지 않는 아이에게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이 재미있다는 경험, 책을 통해 내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된다는 느낌입니다.

AI는 이 경험을 만들어주는 좋은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흥미 있는 주제를 탐색하고, 내용을 요약하며, 새로운 상상을 도와주고, 자기 생각을 비교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독서 경험은 훨씬 풍부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시간입니다. AI는 책의 정보를 정리해줄 수 있지만 책을 통해 감정을 나누는 대화는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자녀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엔 우리가 읽은 책을 ChatGPT한테 소개해볼까?” 그 질문 하나가 아이에게 책을 읽고 싶어지는 첫 번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