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이들이 접하는 글의 양은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많이 읽는다고 해서 곧바로 이해력이나 표현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생의 국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글의 주제를 파악하고, 핵심 내용을 정리하며, 자신의 감상이나 의견을 말로 풀어내는 능력은 단기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과 대화를 통해 길러집니다.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후 “어땠어?”, “재미있었어?” 정도의 대화만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막연하게 “그냥 괜찮았어”라고 답하고 대화는 금세 끝나버립니다. 책의 내용을 아이 스스로 구조화해 보거나,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